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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놓고 문재인- 홍준표 설전

안석호 기자 | 기사입력 2015/03/18 [16:03]

'무상급식' 놓고 문재인- 홍준표 설전

안석호 기자 | 입력 : 2015/03/18 [16:03]
[시사코리아=안석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무상급식을 두고 한 치의 양보없는 설전을 벌이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문 대표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홍 지사를 만나 "도의회 뒤에 숨지말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낸 한편 홍 지사는 "대안을 가져오라"며 맞받았다.

우선 문 대표는 홍 지사에게 "무상급식 문제는 여기서 논쟁할 것은 아니고 (무상급식을 계속 진행할) 해법이 남아있는지, 아직도 구제할 여지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왔다"며 운을 띄웠다.

문 대표는 무상급식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설명한 뒤 "다른 용도로 쓰여질 것이라고 하지만 예산은 확보돼 있는 것 아니냐"며 "해법이 있다면 이야기를 나눠보겠지만 해법이 없다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어 "교육감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논의하는 것조차 안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남도교육감과의 회담을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무상급식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보편적 무상급식에서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이미 국가에서 차상위계층 130%에 대해 급식비를 국비에서 지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서민자녀의 교육비를 지원하는데 사용키로 도의회에서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제로 교육현장에 가보면 밥보다 중요한 것이 공부인데 무상급식에 매몰돼 교육기자재 예산 등은 줄어들었다"며 "학교에 밥 먹으러 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국회에서 정해준 예산안을 정부가 집행하는 것처럼, 경남도도 마찬가지로 도의회가 정해준 예산을 (그대로) 집행하는 것이 도리"라며 "(교육감을) 만나서 이야기 하려면 예산을 확정하기 전에 했어야 했다"고 사실상 무상급식 중단 방침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문 대표는 "홍 지사가 의회에 드라이브(영향력을) 걸어서 결정한 것은 천하가 다 안다"며 "도의회 뒤에 숨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그럼 대표께서 대안을 가져오시지 그랬느냐"며 "중앙에서 대안을 가지고 오면 우리가 어떻게 수용할지 검토해 보겠다"고 정면으로 맞섰다.

결국 문 대표는 30분만에 회동을 중단하고 아무런 성과 없이 발길을 돌렸다.

문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벽에다 이야기 하는 줄 알았다"며 "뭔가 길이 있다면 우리끼라도 더 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전혀 방법이 없다고 하니 (다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홍 지사의 소신을 듣고자 온 것이 아니라 해법이 있는지, 해법 마련을 위해 중재할 길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 것"이라며 "도지사와 교육감이 만나 논의하면 방안이 마련될테고, 중간에서 제3자의 중재가 필요하면 도울 수 있지만 아예 만나지 않고 다 끝났다는 태도를 보이니 방법이 없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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