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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대세론에서 대안론 위기"

2일 CBS '김현정 뉴스쇼' 출연서 경고

김정규 기자 | 기사입력 2012/10/02 [09:49]

홍준표 "박근혜 대세론에서 대안론 위기"

2일 CBS '김현정 뉴스쇼' 출연서 경고

김정규 기자 | 입력 : 2012/10/02 [09:49]
경남지사 보궐선거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는 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가 2일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이 사라지고 이제는 대안론이 더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면서 "박 후보가 얼마 전까지는 대선의 '상수'였지만 지금은 '변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도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지금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야권 단일화 여부에 당이나 후보가 전략을 맞추지 말고 거기에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을 보이면 출렁이는 대선 파도를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대세론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며 "2002년 같은 경우도 이회창 대세론, 심지어 DJ 정부를 2년 남겨두고 이회창 전 총재 측에서 7년 대통령론도 제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세론이 오래 지속될 수가 없는게, 국민들이 싫증을 낸다"며 "싫증을 내다 보니 대세론에서 대안론으로 옮겨가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결과가 왔는데 지금 자꾸 대안론이 부상할 때는 단일화 여부에 우리가 전략을 맞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대선 전략에 대해 "정책은 김종인 위원장을, 정치쇄신은 안대희 위원장을 중심으로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국을 판단하고 전략을 이끌어 나갈 제3의 주체들은 보이지 않는다"며 "윤여준 전 장관이 들어와 이 역할을 해주길 바랐는데 느닷없이 문재인 캠프로 가 상당히 안타깝다. 빨리 정국판단이나 전략을 전체적으로 짜줄 핵심주체들이 형성이 돼 대선전략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를 둘러싸고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정수장학회나 장준하 선생 의문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정수장학회는 5·16의 부산물,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는 유신의 부산물 아니냐"며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거기를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대해서는 "87년 대선에서 DJ와 YS가 앙숙이었고 적대적 관계였기 때문에 단일화가 어려웠지만 권력의지 측면에서 보면 (문재인-안철수는) 과거 DJ-YS와 다르다"며 "권력의지 측면에서는 두 분 다 착한 분들이기 때문에 경합을 해서 제3당에게 이익을 주는 행동을 할만한 분들이 못된다. 반드시 단일화가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권의 공세에 대한) 맷집 측면에서 당을 가진 측이 앞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홍 전 대표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관련해 "과거 경남 민심은 민주당이 'DJ당'이라는 색깔이 강했는데 지금은 '노무현 당'이라는 색깔이 더 부각돼 반감이 덜 하다 보니 40%가 넘는 범야권 지지율이 생겨버렸다"며 "고향에 내려가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과거처럼 회복할 수 있는 그런 방안도 찾고 도지사에 출마하는게 어떠냐는 주변의 권유가 있어 한번 나가본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남지사 후보는 대선의 종속변수이지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개념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선의 종속변수로서 독립변수인 우리 당 후보를 어떻게 경남에서 부각시키고 흩어진 민심을 가져오느냐에 역할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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