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뉴시스

[시사코리아=정이수 기자]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의료개혁과 의료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정치권의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오늘(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 교회 회관에서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나서 “국민의힘은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필수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의·정이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현장 진료 서비스 정상화’와 ‘효율적 의료개혁’ 방안을 찾는 한편, 의대 정원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이틀전(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응급실 뺑뺑이’ 등 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하며 “시급한 의료대란 사태 해결방안부터 중장기적 의료개혁 방안까지 열어놓고 대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대통령실은 즉각 “(한 대표) 제안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베이스(원점)’에서 논의하겠다”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발언도 있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최근 응급실 현장을 다녀와 한 대표의 협의체 구성 제안과 대통령의 ‘원점 논의 가능’ 입장을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전향적 자세로 전환했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바로 하자”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당장 만나자”라며 “다음주도 좋다. 사회적 대화를 시작해 국민 불안부터 해소하자. 국회의장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원내대표가 제안한 협의체 구성에 국민의힘이 동의한 점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협의체를 신속히 가동하자. 정치적 계산 집어치우고 의료붕괴를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책에만 집중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