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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전술핵무기 위협...유엔안보리 소집해야”

남재균 기자 | 기사입력 2023/03/27 [11:31]

우크라이나, “러, 전술핵무기 위협...유엔안보리 소집해야”

남재균 기자 | 입력 : 2023/03/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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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벨라루스에 전술핵배치 계획 발표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강력히 촉구했다. 

 

 미국은 아직까지 '핵 사용의 징후는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2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벨라루스 배치 계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즉각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러시아군은 지난해부터 벨라루스 내에 핵무기 저장고를 설치하는 등 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를 논의했고 의견이 일치했다”며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푸틴의 전술핵무기 배치 소식에 위험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긴장 고조 행위이며, 유럽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호세프 보렐 유렵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 핵무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무책임한 긴장 고조 행위이며 유럽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벨라루스가 러시아 전술핵 배치를 용인할 경우 벨라루스에 추가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날을 세웠다.

 

 벨라루스는 남쪽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폴란드, 북쪽으로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와 마주하고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다. 이곳에 전술핵무기를 설치할 경우, 동유럽 전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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