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여인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3일, 황우여 시누리당 대표를 향해 "국회를 정상화할 의지가 진정으로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와의 마찰을 피하지 말고 소신정치 하라. 지금 정작 직을 걸어야 할 사람은 바로 황우여 대표"라고 촉구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김진태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이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자회담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에 청와대가 마치 군사작전을 펼치듯 기습적으로 야당이 반대하는 복지부장관과 검찰총장 임명을 발표한 것은 여야회담을 물 먹이겠다고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수용은 안 된다는 것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과 황우여 대표에 대해서도 함부로 나서지 말라며 야당과 함께 찍어 누른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과거 대통령이 국회를 맘대로 해산했던 유신에 대한 추억에 젖어있는 건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자신의 SNS(트위터)에 "4자회담 도중에 문형표-김진태 기습 임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과 여당대표를 함께 찍어누른 겁니다. 정작 직을 걸어야할 사람은 황우여 대표입니다. 특검합의 도출하고 약속대로 여야합의 수용을 대통령에 촉구하기바랍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