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 특검'과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설치를 한꺼번에 받아들이라는 야당의 요구와 국회 정상화를 전제로 '특위'만 수용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제안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신계륜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특위보다 특검만을 나란히 주장하고 나섰다. 먼저 신계륜 의원은 어제(19일)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대정부질문에서 "생각해봅시다" 고 운을 뗀 뒤"초기에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던 채동욱 검찰총장, 윤석열 수사팀장, 박형철 수사부팀장이 모두 교체된 이 마당에 재판의 결과가 나온들 국민이 믿겠습니까. 더구나 야권 전체가 모두 나서 한결같이 특검을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며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더 이상 국력 낭비하지 말고 특검으로 가야합니다."고 일갈하고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그렇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다그쳐 물었다.민주당에서 주장하는 특위문제는 거론에서 빠졌다. 그런 다음 신 의원은 "특검은 이제 이 사태를 딛고 우리 정치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합의된 가장 최소한의 국민적 요구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 주장을 과소평가하지 마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며 차분한 어조로 국무총리를 설득했다. 같은날(19일) 안철수 의원은 "특검만이 정쟁을 해결하고 다시 민생으로 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히고. "(특위보다) 특검은 꼭 필요하다. 오히려 특위보다 '국정원 개혁 법안'을 만들어서 제출하고, 이를 토대로 논의하면 훨씬 더 빠르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부산에 연고를 둔 무속속의 안철수 의원과 본인은 극구 부인하겠지만 80년 광주항쟁 당시 고대 총학생회장으로 현장에 있었고 함평이 고향으로 광주가 연고인 점을 부인할 수 없는 신계륜(4선) 의원의 같은날 한 목소리는 아직까진 우연으로 보는 게 맞겠지만 예사롭지 않은 것만은 틀림없다.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신계륜 의원의 행사인 '신정치문화원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어느 정치인보다 일찍 맨 앞자리에 자리했던 안철수 의원은 "5년 전 우리 정당과 정치 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신정치문화원이 세워졌다.신정치문화원에서 말하는 신정치란 좋은 정치, 착한 정치, 다른 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치가 원래 해야 하는 일은 첫 번째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정치다. 두 번째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정치다. 세 번째는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정치다”며 신계륜 의원이 신정치문화원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제부터 내 정치를 하겠다"며 “선진복지를위해 사회적 경제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주축으로 한 사회적경제 결사체를 조직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정치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며 열정을 보인 신계륜 의원에게 '민주당의 새바람'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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