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구종률 기자] 국정원 대선개입과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 열람 허용으로 인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에 대한 진실공방이 정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무관하다"는 선긋기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정원 대화록 유출에 대한 사전협의 여부에 대해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수시로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하는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을리가 없다"며 "청와대 재가 없이 일어났다면 총성없는 쿠데타이고, 교감속에 자행됐다면 청와대가 앞장선 국기문란"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 오늘 브리핑에서 '수시로 대통령과 독대 보고하는 국정원'이라고 했는데, 국정원장이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해 보고한다는 주장은 틀린 말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수용을 촉구하는 서한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25일 전달했으며 서한에서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합의 파기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있지만 대통령의 침묵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하루 속히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 중국 방문 관련 공식 브리핑 이후에 정국 현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