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진보와 보수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대치하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태해결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대련은 "국정원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와 국민들의 투표권에 개입했고,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했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전부를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회 혼란을 만드는 촛불집회를 반대한다"며 "국정원 사건을 꼬투리 잡는 종북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보 단체와 보수 단체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새누리당사 앞에서 서로 대치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KBS‧MBC와 YTN이 21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연이어 계속되고 있는 시민들의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촛불 집회를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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