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시국선언이 촛불집회로 이어졌고 급기야 경찰이 21일 대학생 수십 명을 연행했다. 이들은 반값등록금, 여론조작, 국정원 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선거개입 정치개입 국정원을 비판한다",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대학생연합 기자회견에 참여한 대학생 29명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반값 등록금 실행을 촉구하며 거리 행진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기자회견 직후 기습적으로 도로 행진에 나서 도로 점거에 따른 도로교통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김나래 한대련 의장은 "국정원은 대선 개입 뿐 아니라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국민 앞에 감추려고 했다"며 "국민의 눈과 입을 막아도 포기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거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90분가량 이어졌다. 경찰은 오후 7시30분쯤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며 첫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해산하지 않고 경찰 병력과 대치했다. 사회 각계의 동참 분위기도 시작되는 분위기다.. 서울대 동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날 서울대 총학생회의 기자회견을 지지하고 나섰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은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신성하게 보장받아야 할 국민주권의 기본인 선거에 정치 권력이 개입한 것"이라며 국정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엔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지역대학생연합을 비롯해 광운대 등 8개 대학도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국정원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는 22일에도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 오후 7시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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