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20일 한국일보의 편집국 폐쇄 사태와 관련해 "언론사 이름에 '사태'라는 단어가 뒤따라 붙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으며,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인은 사회의 건강한 감시자이며 어떤 형식으로서든 그 점이 위협받아서는 안된다"면서 "한국일보 기자들은 마땅히 취재현장으로 돌아가야 하고 기자들은 편집국을 점거한 용역이 아닌 거짓과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들이 쉬고 있는 토요일 오후에 편집국을 일방 폐쇄하고 파행적 신문 발행과 납득할 수 없는 인사를 강행한 경영진은 즉시 모든것을 원상회복해야 하며, 장재구 회장에 대한 검찰조사 역시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여야의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공동 명의로 한국일보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0년의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국일보가 5월부터 이중 편집국 체제를 유지해오다 6월 15일부터는 정상적인 신문 발행을 하지 못하고 파행 상태에 빠진 데 대해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일보 기자들의 취재권과 편집권이 확실하게 보장되길 희망하며, 60년 전통의 한국일보가 언론으로서 제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한국일보의 모든 관계자들이 노력해 줄 것을 간절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성명서에는 민주당 민병두·노웅래·박병석·박영선·배재정·신경민·이낙연, 새누리당 이상일·김영우 의원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