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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 축소·은폐 의혹...김용판 前서울청장 소환

구종률 기자 | 기사입력 2013/05/21 [11:05]

檢,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 축소·은폐 의혹...김용판 前서울청장 소환

구종률 기자 | 입력 : 2013/05/21 [11:05]
[시사코리아=구종률 기자] '국정원 여직원 댓글'등 정치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21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김용판 전 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을 처음 수사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지난달 19일 언론을 통해 수사과정에서 경찰 '윗선'으로부터 "언론에 한마디라도 더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은 수서경찰서 수사팀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여)씨의 컴퓨터 분석 과정에서 의뢰한 키워드 78개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등 4개로 축소하는 등 경찰 수뇌부가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검찰은 김용판 전 청장을 상대로 서울경찰청이 키워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수사 축소나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수사팀에 부적절한 개입이나 외압을 행사했는지, 수사 방법과 절차가 적법한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판 전 청장은 이날 변호사 1명과 함께 동석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는 아마 늦게 끝날 것으로 보이며, 오늘 한 차례 조사로 끝낼 수도 있지만,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로 소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와 수사 2계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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