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파갈등 해소위한 의원 모임 '무신불립' 첫 세미나'민주당 이제는 화합이다'주제 세미나 ... 계파 갈등 해소방안민주당 내 계파갈등 해소를 위해 결성된 의원모임인 '무신불립(無信不立)'은 9일 국회에서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이제는 화합이다! (부제: 그 반성과 새로운 다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계파 갈등 해소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모임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사람사는 사회에서 끼리끼리 모이는 건 없을 수 없다.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무신불립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당내 갈등,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회갈등, 더 크게는 남북간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고자 한다"고 모임의 취지를 소개했다. 특히 "정치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 무리지어 정책을 만들고 국민을 대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서 이기는 쪽이 정권을 획득하고 뜻을 펼쳐나가는 과정"이라며 "당내에서도 여러 그룹이 논쟁하며 보다 좋은 정책을 결정해 당의 힘을 키워야 한다. 문제는 계파가 정도를 넘어서 계파이기주의가 될 때"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계파갈등의 해소방안으로 무신불립(無信不立), 화이부동(和而不同), 선공후사(先公後私)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문제는 변함없이 믿을 신(信)"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위원장은 "민주정치의 의미는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 신뢰는 정권창출도 되지만 유지의 근간도 된다"면서 "계파는 많을수록 좋다. 얼마든지 계파가 생기는 게 이상적이지만 문제는 계파 패권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덕성의 가장 근원적인 신뢰 유지에 가장 중요한 건 언행일치다. 허황되면 신뢰를 잃는다"며 "지금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지도부 중심으로 실천해야 신뢰가 회복되고 다음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문병호 의원은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는 '적당주의 문화'를 지적하고 "진정한 화합은 책임과 정의를 전제로 한다"고 주장했다. 황주홍 의원은 "민주당 내 갈등과 불화의 원인이 '정책의 견해차'를 인정하지 못하는 '배타적인 조직문화'에 있다"며 "당내 계파 및 파벌을 없앨 수는 없지만 과거지향적, 인물중심적 계파는 사라지고 다양한 의견을 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학영 의원은 "계파는 폐쇄적인 집단으로서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고 소모적이기 때문에 문제이며, 인물 중심의 계파에서 건전한 가치 중심의 모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최민희 의원은 본인을 '친노', '친문(성근)'이라고 소개한 뒤 "당이 총선, 대선에서 패배한 것은 친노의 패권 때문이 아니라 친노가 패권적 구조를 형성할 능력이 없어서 일사분란하게 대선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어 "김한길 대표가 패권을 발휘해 당을 일사분란하게 운영해 평가도 받고 책임도 지기 바라며, 공정한 당 운영의 상징은 공정한 인사다. 의원들이 소신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당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모임은 문희상 의원의 직무실에 걸려 있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표구에서 착안해 이름을 짓고 지난 3월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와 첫 모임을 가진 뒤 4월에는 문재인 의원과 식사모임을 가진 바 있다. 이날 모임은 첫 세미나로 앞으로도 인사를 초청해 토론회 형식으로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jun9902@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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