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갑 민주당 양승조 의원(3선)이 경남의료원 폐쇠는 '배은망덕'이라며 홍준표 지사를 직접 겨냥해 논평을 냈다.
온라인(공개 메일)을 통해 휴일인 21일 오후에 발표한 양 의원의 이번 논평은, 그가 '여의도의 신사'로 불리워질 만큼 평소에는 샌님처럼 양전하지만 본인이 불의라고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목숨을 내걸고 투쟁하는 성품으로 정평이 나있어 앞으로의 향배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양승조 의원은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사건 때도 충청을 대표하는(당시 민주당 도당위원장) 국회의원으로서 목숨을 건 21일 단식투쟁을 감행한 바 있다.
그는 논평에서 "경남도민과 국민이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를 하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자신을 지사로 뽑아준 경남도민을 받들지는 못할망정 도민이 의지하는 공공의료시설을 파괴하는 배은망덕을 저지르고 있다."고 전제한 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공공의료 확대라는 공약을 걸고 집권하였다. 그래놓고 진주의료원을 파괴하고, 그것을 방관하는 것은 명백히 직무유기다."고 일갈했다.
이어서 그는, 홍준표 지사가 2011년 한나라당 당대표 당선소감에서 밝힌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의 아들, 고리채 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를 끌려다니던 어머니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셨다"라는 발언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또 말미에 "그런 희망을 보여준 국민에게 보답하고, 국민을 지키는 것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공공의료의 확충이지, 공공의료의 파괴가 아니다. 홍준표 도지사는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 고리채 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를 끌려다니던 아주머니같은 우리나라 서민이 안심하고 의지하는 의료혜택은 진주의료원 같은 공공의료시설의 확충임을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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