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선거개입 관련 조사결과 발표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말과 뭐가 다른가?"
구종률 기자| 입력 : 2013/04/19 [10:31]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경찰의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관련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한 늑장수사이자 부실발표"라고 평가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찰의 발표에 대해 "대선 기간에 야당 대선후보를 음해한 정치공작이 선거법 위반 아니면 무슨 일이 선거법 위반이란 말인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말과 뭐가 다른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특별수사팀을 꾸린 검찰에 대해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제대로 한번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통령선거법 공소시효가 6월 19일이다. 시간이 없다"며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은 도저히 넘겨버릴 수 없는 국기문란 헌정파괴 사건이다. 대통령 눈치 보지 말고 국정원 압력에 굴하지 말고 국민의 법 상식에 맞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첫 번째로 할 일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수사이다. 또 다시 눈치 보기 수사, 부실수사로 국민을 우롱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