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과 접촉을 확대하면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남아있는 업무보고를 뒤로 미루면서 여야 지도부 등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박 대통령은 이번 주 남은 임명절차 등을 진행하고 업무보고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까지 각 정부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지난주 업무보고 일정을 중단했던 박 대통령은 이번 주 남은 부처의 업무보고를 진행할 전망이다. 당초 12일까지 진행하려 했던 부처별 업무보고는 장관 임명 지연 등으로 인해 지난주 중단된 상태에서 해양수산부·미래창조과학부·공정거래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등 8개 부처 및 위원회의 업무보고가 남아있다. 이에 따라 윤 후보자 등 남아있는 장관의 임명절차도 이번 주 진행될 전망이다. 윤 후보자와 최문기 미래부 장관 후보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은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됐지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25일 청문요청서를 제출한 윤 후보자와 최 후보자의 경우 오는 15일 이후 임명이 가능한 상황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청문요청 이후 20일 내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도록 돼있고,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그로부터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한 뒤 별도의 조치 없이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번 주부터는 박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일부 후보자들을 임명할 수 있는 시한이 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주 정치권과의 소통행보를 벌인 데는 이같은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잇단 정부부처 인사들의 낙마사태 속에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마저 비판여론이 일고, 특히 최근에는 윤 후보자의 임명 강행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지난주 잇달아 여야 지도부를 만나면서 이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직접 설득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지난 12일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인사문제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반드시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않나. 원래 실력 있는 사람인데 쫄아서 그랬다"며 자신의 신뢰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야권에 대해서도 이 같은 인사문제에 대한 비판을 직접 대면하고 들으면서 이 같은 임명 강행에 대해 '할 말을 했다'는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당일 만찬에서 생일을 맞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해 생일케이크를 제공하면서 축하하는 등 자신의 성의를 보이면서 최대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직접 대화에 나서 사과와 설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만큼 이번 주부터 남은 임명절차를 진행하면서 국정 안착의 전환점으로 삼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윤 후보자의 경우 오는 15일 법적 요건인 재요청절차를 진행하면서 오는 16일을 전후해 임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남은 업무보고 일정과 관련해 "주초에 미래부·해수부 등의 업무보고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윤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서는 "15일 당일에는 (보고서 채택을) 재요청을 해야 하니까 그 다음날이나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은 아직 남아있는 차관급 인사 등 마무리되지 않은 인선을 이번 주께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공정위 부위원장이나 감사원 사무총장 등이 차관급 인사 대상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감사원의 경우 양건 감사원장을 유임한 만큼 사무총장은 교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정위 부위원장 등 몇 군데 남아있는 차관급 인사가 아직 있다"며 "이번 주에 다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이번 주 일부 임명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 대통령은 15일 박한철 신임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해 법무부 차관·국세청장·경찰청장·국정원 차장 등에 대해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이 그간의 인사난맥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가느냐에 따라 정권 초기에 다소 부진했던 국민 지지도 열세에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하겠다. mis728@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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