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입이 제한된 지 6일째인 8일, 북한의 통행 제한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개성공단은 사실상 ‘조업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통일부의 발표에 따르면 123개 입주기업 가운데 식품·섬유 등 9개 업체가 추가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돼 가동을 중단한 입주기업이 모두 13개로 늘어났으며, 이 같은 가동 중단 사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통행제한으로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는 물론 현지 체류인원이 먹을 식자재 공급 중단이 지속될 경우 가동중단 기업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개성공단에는 이날 현재 우리 국민 514명이 체류 중이고, 8일 예정된 귀환이 이뤄지면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475명 정도가 된다. 입주기업들은 조업에 필요한 인력을 제외하고는 체류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체류를 자진해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근로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개성공단에서 남측 의료진이 모두 철수한 것으로 확인돼 응급환자가 생겨도 처치할 우리측 의료진이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구종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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