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언론 허난상바오(河南商報)는 중국 상하이(上海)시의 식수원인 황푸(黃浦)강에서 6600마리가 넘는 돼지사체가 나타난 사건에 대한 당국의 조사결과 원인이 강 상류에 있는 양돈 기지의 돼지사체 처리시설 부족과 죽은 돼지고기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유통망에 대한 단속강화 때문인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의 주린(竹林)촌 관계자는 이 촌에 돼지 배설물과 사체를 처리하는 처리 시설 7곳이 있는데 이미 모두 포화된 상태로, 돼지사체를 처리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인구 450만 명의 자싱시는 돼지 농가들이 집중돼 있어 매년 평균 450만 마리의 돼지를 키워 출하하고 있으며 인근 장쑤(江蘇)성, 상하이시는 물론 멀리 홍콩에까지 돼지고기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그동안 죽은 돼지를 처리하는 것은 대부분 이를 공짜로 수거해 정상 고기로 둔갑해 유통한 불법 판매망에 의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당국이 이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면서 돼지 농가들의 죽은 돼지 처리가 큰 문제가 됐고, 일부 농가들이 죽은 돼지를 몰래 강에 내다 버리면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던 것이다. 앞서 지난 8일부터 황푸강에 돼지사체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당초 800여 마리에서 6000마리 이상으로 증가해 상하이 식수원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시 당국은 죽은 돼지중 일부가 서코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이는 인체에 무해하며 황푸강 수질도 정상수치 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황푸강은 상하이 시민이 사용하는 전체 식수의 22%를 공급하고 있다. 구종률 기자 (jun9902@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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