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정부조직법 협상의 해법에 대해 "현실적으로 결국 청와대가 야당과 협상해서 타협안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여당과 야당의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통로가 완전히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야당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사실 항복을 요구했다. 정국 자체는 대통령과 야당의 감정싸움으로 돌입됐기 때문에 집권 여당으로서 입장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청와대가 야당의 요구에 대응해 현실적인 타협책을 제시하고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역할에 대해 "쟁점을 한두 개까지 좁혀놓고 막판 타결을 하는 시점에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고, 대통령도 강력하게 야당을 비판하면서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할 일이 딱히 없어진 매우 딱한 상황에 처했다"며 "여당의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도 뼈아픈 지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통령이나 국회가 새로운 정치 환경에 대해 현실인식이 부족하고 전혀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새로운 정치 환경에 맞는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았다. 그는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면서 국회 내, 특히 야당의 반대가 있는 한 대통령은 그 어떤 입법도 못한다"며 "대통령이 예전에 했던 방식, 즉 집권여당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입법을 통해 의지를 관철했던 방식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새로운 정치 환경에 맞는 정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삼아서 새롭게 정치 환경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야당이 대통령을 견제하겠다는 뜻은 좋지만 반대를 시작하면 한 발도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 대화와 타협을 할 때"라고 조언하며 "물리적으로 오는 8일 임시국회가 성립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3월 중순은 넘기지 않아야 하며 서로가 치열하게 대화하고 타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정치권에 던지는 충격파가 상당할 것"이라며 "안 후보가 노원병에서 승리해 국회로 진입하는 순간 요구와 국민적 요구와 관심들이 커지고, 정치권도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종률 기자 (jun990222@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김용태, 새누리당, 청와대와 야당, PBC라디오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단신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