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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결산,더욱 다채로워진 부대행사 및 특별행사로 시민참여 확대
 
권종민 기자

▲ 2013대구국제오페라페스티벌 공식엠블렘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1월 4일, 열한 번째 막을 내렸다.
2013년은 베르디와 바그너라는 오페라 거장의 탄생 200주년인 동시에, 축제에게는 해외교류의 확대와 더불어 대작 위주의 작품 구성을 통해 비약적인 위상강화를 이룩한 해였다.
 
본격적인 가을을 맞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프리미에르 PREMIERE’라는 주제 아래 문을 열고,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을 포함해 쉽게 무대에 올릴 수 없는 대작들을 선보이며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축제에서는 메인공연 5편을 비롯해 해외진출공연, 오페라 컬렉션, 콘서트 시리즈, 특별행사, 부대행사 등 총 26건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12개국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여해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였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격조 높은 공연을 펼쳤다. 공연 객석 점유율은 84%이며, 축제를 다녀간 관객은 3만여 명 정도. 대작 위주의 구성으로 지난해에 비해 공연의 절대 수는 적어졌으나 무료공연은 오히려 늘어났고, 객석점유율은 비슷해 그 내실이 더욱 탄탄해진 한해였다고 평가된다. 
 
▲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탄호이저,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2013년은 축제의 해외교류 성과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해였다. 지난 5월 폴란드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한 <카르멘>을 시작으로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와의 교류를 통해 오페라축제의 이름을 딴 특별상을 제정하는 쾌거를 이룩했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과의 공연협약으로 2015년 이탈리아 현지에서 <나비부인>을 공연하게 되어 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인 것.
 
대작 위주로 구성된 이번 축제의 개막작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운명의 힘>으로, ‘숨겨져 있던 베르디 최고의 수작’이라는 별칭을 가진 작품이다. 연출가 정선영과 무대디자이너 김희재가 선보인 절제된 연출과 무대, 그리고 지휘자 실바노 코르시가 이끌어낸 음악이 어우러져 ‘젊은 여성 연출가 정선영의 발견’, ‘능숙한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성공적인 대구 초연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주에는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오렌이 처음으로 방한, 전석매진의 신화를 기록했던 <토스카> 공연이 있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공연협약을 맺은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의 예술감독인 다니엘 오렌은 아리아가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호응이 이어지자 한결 여유로운 팬서비스로 화답했다. 특히 3막의 유명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은 두 번 모두 앙코르를 가져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을 자아냈으며 “이탈리아 현지 무대에 앉아있는 것 같다”, “그가 선보인 완벽한 음악에 감동했다”는 관객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     ©한국창작오페라 청라언덕


새로운 연출은 물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곡과 번안곡을 추가하는 등 음악적 보완까지 거쳐 재탄생한 <청라언덕>은 특유의 서정성과 더불어 더욱 뚜렷해진 계절 표현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작품으로 태어나며 ‘국민 오페라’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음을 보여주었다.
 
시월 마지막 주에는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 사상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심리극 <돈 카를로>를 무대에 올렸다. 동양인 최초로 바이로이트 무대에 오른 전설의 베이스 강병운은 독보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로 고독한 독재자를 표현, 환호와 찬사를 받았으며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최고 기량의 성악가들이 양일간 이어진 공연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공연을 선보여 ‘한국 최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오페라축제의 마지막 메인작품 <탄호이저>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극찬 받은 설치미술가 로잘리에의 오리지널 무대, 조명, 의상을 그대로 공수해 바그네리안들을 열광케 했다. 한국에서 세 번째, 대구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탄호이저>를 만나기 위해 전국 단위의 관객들이 공연장으로 모였으며, 82%라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해 한국 오페라 문화가 ‘익숙한 작품’위주에서 탈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베르디 어게인>은 화려한 출연진과 다채로운 곡 구성으로, 아마추어 오페라 <봄봄>은 신선한 매력으로,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에 무대를 설치하고 진행된 살롱오페라 <스트라빈스키의 마브라>는 짧고 재미있는 내용과 더불어 관객에게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는 참신한 기획으로 오페라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오페라클래스를 비롯한 다채로운 특별행사들도 인기를 끌었으며, 대구예술대학교 및 코리아멤버십디자인(KDM)등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조성한 우수한 디자인의 야외광장과 로비에 설치된 베르디 조형물 등은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 요소였다. 
 
▲     © 부대행사로 진행된 오페라 의상 체험

김신길 조직위원장은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보다 두드러지는 해외진출 성과를 올린데 이어 대작 위주의 작품구성으로 축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 주력한 한해였다”며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품으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찾아주셨다는 점에서 한국 오페라 문화의 성장과 축제의 자체적인 브랜드네임이 격상되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세계 오페라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코리아=권종민 기자] lullu@sisakorea.kr , webmaster@lullu.net 
▲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탄호이저,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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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1/05 [05:57]  최종편집: ⓒ 시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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