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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유럽 부도위기국 투자 채권 60% 이상이 신용평가 BBB+등급 이하

-해외채권 평균 7%에 비해 과도하게 높아

맹인섭 기자 | 기사입력 2012/10/22 [14:07]

국민연금, 유럽 부도위기국 투자 채권 60% 이상이 신용평가 BBB+등급 이하

-해외채권 평균 7%에 비해 과도하게 높아

맹인섭 기자 | 입력 : 2012/10/22 [14:07]

국민연금이 보유한 유럽 부도위기 국가들의 채권 중 60%이상의 금액이 신용등급(S&P기준) BBB+ 등급 이하의 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공단이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유럽 재정위기국에 투자한 채권은 이탈리아 8천 890만 달러, 아일랜드 6천 670만 달러, 스페인 9천 760만 달러로 총 2억 5300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원화로 약 2800억원 규모다. 

이 중 신용등급별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AAA등급이 2733만달러, AA+등급이 2047만달러, A+, A, A-등급은 74만달러, 930만달러, 3707만달러로 전체 채권 중 A등급 이상의 채권규모는 9500만 달러(37.4%)에 불과했다.

반면 BBB+등급은 1억 2297만달러, BBB채권은 3028만달러, BBB-는 512만달러로 BBB+등급 이하의 채권이 무려 1억 5838만달러로 전체 보유 채권규모의 62%에 달했다. 더구나 아일랜드의 채권이 자금조달원(Funding Vehicle) 기능을 하면서 신용등급이 대부분 A등급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

국민연금의 투자적격채권은 BBB등급까지지만, 국민연금의 해외채권이 차지하고 있는 BBB+ 이하 등급비율이 2011년 7.8%, 올 9월 말 7.0% 수준이고, 높아야 15% 정도인 것과 비교해 보면 PIIGS 국가에 투자한 해외채권 중 BBB+이하 등급이 62%라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학영 의원은 “유럽 재정위기국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국민연금 기금 손실이 우려된다.”며 “유럽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불안에 대비한 운용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맹인섭 기자 news@sisa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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