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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

같은 다자대결시 후보에 따라서는 7~8% 차이...후보간 15% 안팎 차이

김정규 기자 | 기사입력 2012/10/22 [11:46]

믿을 수 없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

같은 다자대결시 후보에 따라서는 7~8% 차이...후보간 15% 안팎 차이

김정규 기자 | 입력 : 2012/10/22 [11:46]
 리얼미터  : 박-안-문 다자대결시 35.2% - 31.1% - 21.8% (10.8~12일 조사)
 모노리서치: 박-안-문 다자대결시 43.3% - 24.7% - 23.7% (10. 15일 조사)


2012 대선을 50여일 남기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기관과 조사방법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 등 보기에 따라서는 적지않은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본사가 2개의 여론조사기관만을 놓고 분석한 자료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주간단위로 발표하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주 다자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1주일 전 대비 1.8%p 하락한 35.2%를 기록했고, 2위 안철수 후보는 2.5%p 상승한 31.1%를 기록, 두 후보간 격차가 4.1%p로 좁혀졌으며, 3위는 문재인 후보가 0.3%p 하락한 21.8%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남성 49%, 여성 51%/ 20대 18%, 30대 21% , 40대 23%, 50대 18%, 60대이상 20%)을 대상(총 통화시도 50,605명)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 추출후, 통계처리 과정에서 성, 연령, 지역별로 인구비례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월 2회 정례 여론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주자 다자대결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43.3%로 지난 9월 26일 직전 조사 대비 2.9% 포인트 상승하며 수위를 지킨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직전 조사 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24.7%,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0.8% 포인트 상승한 23.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10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302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조사 시점과 방식에서 비록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조사결과에서는 믿기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다시말해, 다자대결시 박근혜-안철수 후보간 격차가 리얼미터에서는 불과 4.1%였으나 모노리서치에서는 무려 19.6%나 돼 양 조사기관간 격차가 무려 15% 이상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이러한 편차는 양다대결구도시에서도 드러나는데, 대결구도에 따라서는 2% 가량 차이가 났다.

즉, 리얼미터의 경우 박-안 후보대결시 안 후보가 전주에 비해 0.7%p 상승한 49.8%를 기록했고, 박 후보는 2.0%p 하락한 42.8%의 지지율을 기록, 두 후보간의 격차는 7.0%p로 소폭 더 벌어졌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1%p 상승한 47.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박근혜 후보는 3.4%p 하락한 43.9%를 기록, 두 후보간 격차는 4.0%p로 역시 소폭 더 벌어졌다.
 
반면, 모노리서치의 경우, 같은 양자 대결시, ‘박근혜-안철수’ 대결의 경우 안철수 후보 48.2%, 박근혜 후보 43.1%로 안 후보가 박 후보를 5.1% 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며, ‘박근혜-문재인’ 대결은 박근혜 후보 47.9%, 문재인 후보 44.3%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3.6% 포인트 앞섰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조사기관에 따라 더욱 극명한 차이가 벌어졌다.
 
즉, 리얼미터의 경우 안철수 후보가 0.1%p 상승한 40.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재인 후보 역시 0.5%p 상승한 37.8%로 나타나, 두 후보간 격차는 2.9%p로 소폭 좁혀진 반면, 모노리서치의 경우에서는 야권단일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 문재인 후보 46.0%, 안철수 후보 35.1%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10.9%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선이 아직 멀리 남아있다는 생각에 정확한 지지의사를 표하지 않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은 것이 기관마다 상이한 결과를 내는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대선이 점점 다가올 수록 각 후보들의 지지층 결집이 고조되면 이러한 현상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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