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 '아이스 베이비' 수지 와일스는 어떤 인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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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이송옥 기자]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승리 연설 중 "특별히 감사를 청하고 싶다"라며 한 사람을 연단으로 불러냈다. 그 주인공은 67세 백발 수지 와일스. 이번 대선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캠프를 총괄한 인물이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를 안겨준 명실상부 킹메이커다.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위대한 정치적 승리 달성에 도움을 줬다"라고 평가한 그는 올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 막후 실세로 평가된다.
수지는 2016년 트럼프 첫 정권창출 당시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캠프를 지휘하였으며 2020년 본캠프에 합류해 캠프 매니저와 맞먹는 권한을 행사하며 '트럼프 월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대선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각종 행사 일정은 물론 예산과 조직 등 캠프를 진두지휘하였으며 직원들에게 "자아(egos)는 문밖에 두고 오라"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말해주듯 캠프내 기강까지도 잡아 대세를 이끌어간 리더로 주목받았다.
연단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아이스 베이비(얼음 아가씨)'라는 호칭으로 와일스 위원장을 칭했는데 이는 냉철한 성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지 와일스 위원장이 20대에 정계에 입문한 했다. 1979년 잭 켐프 공화당 하원의원실에서 보조로 시작하여 1980년 로널드 레이건 대선 캠프에서는 일정 관리 담당으로 합류했다. 이후 공화당 하원의원실과 시장실 등에서 일하며 정치 경험을 쌓아나갔다.
수지 와일스는 정부 요직 경험이 전무하다. 그러나 그를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된 것이다. "거칠고 똑똑하며 혁신적이고, 보편적으로 존경과 존중을 받는 인물"이라는 게 그에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평가다.
그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 참모들을 통솔하고 의회 지도부 및 각료들과 주요 현안의 협상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통령 접견권 통제, 즉 '문고리' 권한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