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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국감 시작부터 '김건희 의혹' 공방에 신경전 치열

정이수 기자 | 기사입력 2024/10/07 [16:09]

국토위 국감 시작부터 '김건희 의혹' 공방에 신경전 치열

정이수 기자 | 입력 : 2024/10/07 [16:09]

▲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제418회 국회 정기회 제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코리아=정이수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 국정감사가 여야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관저 불법 증축 의혹,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을 두고 열띤 공방으로 얼룩졌다.

 

이날 국토위는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무자격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친분으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 계약했다는 의혹을 도마위에 올렸다.

 

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관저는 증·개축 공사를 할 수 있는 종합건설업체만 할 수 있다. 현재 감사원 감사에 따르면 증·개축을 할 수 없는 전문건설업체가 공사를 수주했다"고 말하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를 포함해 20개의 지적사항이 발견됐고 본 의원실이 추가로 5개를 찾았다. 이 중 건설산업법과 건설산업기본법 등 10개의 위반 사항이 국토부 소관"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별행위는 저희가 한 것은 아니지만 제도개선 등 전체적인 시장과 건설업 투명성 제고는 당연히 국토부 소관 사항"이라며 감사 여부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 충분히 감사를 했다고 생각한다. 국토부가 따로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불법 증축 의혹과 관련해 국감에 불출석한 '21그램' 김태영 대표와 원담종합건설 황윤보 대표, 디와디 이일준 대표 등에 대한 동행명령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국민대 동문으로 코바나컨텐츠와 꾸준히 협업해 온 김 대표, 21그램 종합건설 면허가 없자 뒤늦게 대통령 관저공사 계약을 한 황 대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이 대표"라며 "이들의 공통점은 김 여사와 밀접한 관계가 의심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중 김 대표는 국회 직원이 사무소·자택을 방문했음에도 출석 요구서를 수령하지 않고 잠적 중이고, 황 대표는 해외 연수를 이유로 불출석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오는 24일까지 출석하지 않는다면 국회 모욕죄로 처벌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질의 방식을 문제 삼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위원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의사진행발언과 자료제출의 경우 그것에 한해서만 하게 해야 하는데 어떤 의원은 주질의에서 해야 할 말을 다 하고 있다"고 따졌다.

 

같은당 김은혜 의원도 "의사진행과 자료 제출 요구 과정에서 사실상 주질의와 다름없게 하면 위원장이 공정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조용히 좀 해달라"고 소리치니 국민의힘 의원들도 반발하며 소란이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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