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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한국문화’ 퍼지다!

남재균 기자 | 기사입력 2024/02/23 [16:26]

쿠바, ‘한국문화’ 퍼지다!

남재균 기자 | 입력 : 2024/02/23 [16:26]

  © 운영자



(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카리브해의 진주’라 불리는 쿠바.

 

 아르헨티나 출신 정치가이자 혁명가인 ‘체 게바라’는 쿠바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고,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약 30년간 쿠바에 머물며 세계적인 문학작품을 써내려갔다.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20년 넘게 쿠바와의 수교에 공들인 노력이 최근 결실을 봤다.

 

 매년 1만5천 명에 가까운 우리국민이 쿠바를 방문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영사를 통해 체계적인 우리국민 보호는 물론, 우리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수교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바로, 적극적인 문화교류가 있었다. 한국문화, 한류가 사회주의 쿠바의 문을 열어 제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3년, 한국 드라마가 처음으로 쿠바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시작으로 여러 드라마가 연이어 쿠바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자연스레 K-POP과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늘고 한국어, 한국음식 배우기 열풍도 불었다.

 

 10년 전 쿠바 수도 아바나에 소규모 한국어 강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에도 입학 경쟁률이 높았다. 

 

 쿠바에서도 한국문학이나 역사를 연구하는 한국학 연구자가 탄생하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오랜 세월 미수교국이던 쿠바에 한국문화가 알려지고 사랑받게 된 이유는 단순히 K팝과 K드라마뿐만 아니다.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당시 멕시코로 노동 이민을 왔다가 1921년 쿠바로 옮겨 정착한 천백여 명의 1세대 쿠바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쿠바에 뿌리내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그동안 문화와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협력해 왔다.

 

 수많은 풍파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독립자금을 보탠 쿠바 속 1세대 한인, ‘쿠바 꼬레아노.’

 

 이제는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은 만큼, 쿠바 전역에 흩어진 2세대부터 6세대에 이르는 천여 명의 후손들에게도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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