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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000조 원’ 넘어

김병수 기자 | 기사입력 2023/05/08 [14:47]

자영업자 대출, ‘1,000조 원’ 넘어

김병수 기자 | 입력 : 2023/05/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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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김병수 기자)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사상 최초로 1,00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부실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양경숙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영업자 소득 수준별 대출 잔액·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의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사상 최대 수준인 1,019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4분기(684조9,000억 원) 대비 48.9% 확대된 수치다. 

 

 연체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26%로 지난해 3분기 말(0.19%)과 비교해 약 0.07%포인트 뛰었다. 이는 2020년 2분기 0.29%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치다. 

 

 소득별로 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 자영업자는 지난해 3분기 0.7%에서 4분기 1.2%로 0.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소득(소득 상위 30%) 자영업자의 연체율(0.7%)도 2020년 2분기 이후 2년6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중소득(소득 30∼70%) 자영업자의 연체율(1.3%)은 1년 전인 2021년 4분기(1.3%)와 동일했다. 

 

 특히, 저소득층 자영업자들의 부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비은행 2금융권 대출 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2019년 4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3년 간 저소득 이들의 은행 대출은 45.8%(49조3,000억 원→71조9,000억 원) 늘었다. 그동안 상호금융 대출 규모도 2.3배(16조1,000억 원→37조1,000억 원) 증가했다. 

 

 이렇듯 자영업자의 2금융권 대출 급증 현상이 나타나면서 큰 이자 부담으로 인한 부실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권은 지난 2020년 정부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을 유예했다. 지원은 애초 2020년 9월로 시한을 정해 시작됐으나, 이후 종료 시점이 5차례나 연장됐었다.

 

 이에 코로나19 종료에 따른 대출금 회수 과정에서 자영업자는 물론, 금융권의 대규모 부실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병수 기자(22k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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