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중·러 '군사 밀착'…中국방 "냉전 때보다 유대 강력"

남재균 기자 | 기사입력 2023/04/17 [13:55]

중·러 '군사 밀착'…中국방 "냉전 때보다 유대 강력"

남재균 기자 | 입력 : 2023/04/17 [13:55]

  © 관련 사진



(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중·러 간 군사적 유대 관계를 재확인했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AP통신 등에 따르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 부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동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군사 기술 분야에서 협조하고 있으며, 합동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합동 훈련이 극동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진행됐으며, 육군·해군·공군이 모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전략적 상호 신뢰를 지속해서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진심 어린 인사와 안부를 전해달라고 요청한 뒤, 시 주석의 최근 러시아 방문이 풍성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리 부장은 “양국 관계는 냉전 때의 군사·정치적 연합 체제를 능가한다”며 “비동맹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매우 안정적”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세계의 유지 및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새롭게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리 부장이 16∼19일 러시아 국방부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계획은 언급하지 않아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서방에선 중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반미 연대'로 뭉친 중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정치·경제·군사 등 각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서방측의 제재를 비판하는 한편, 제재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를 늘리는 등 러시아를 지원해 왔다.

 

 AP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이 러시아에 정치·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면서 러시아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규탄한 적도 없다. 

 

 이렇듯 중립과 중재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에 친화적인 움직임이 포착된다. 푸충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사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핀란드의 가입으로 확장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