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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지구촌경제 '잃어버린 10년' 경고

김병수 기자 | 기사입력 2023/03/28 [15:12]

세계은행, 지구촌경제 '잃어버린 10년' 경고

김병수 기자 | 입력 : 2023/03/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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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김병수 기자) 세계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잠재 성장률이 30년 만의 최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 참여율 증대, 투자 촉진 같은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다.

 

 27일(현지 시간) 세계은행은 560여쪽 분량의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월드뱅크 보고서는, 전 세계 잠재 성장률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00~2010년 세계는 연평균 3.5% 성장했고, 2011~2021년엔 연평균 2.6%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세계은행 인더밋 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에 처할 수 있다"면서 "잠재 성장률의 둔화는 지구촌이 고질적인 빈곤, 기후 위기 같은 시대적 도전과제에 맞서는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정학적 불안을 키우고 유럽을 중심으로 산업과 투자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꼬집었다.

 

 세계은행은 만약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거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경우엔 잠재 성장률이 더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동시장 밖에 있는 여성의 노동 참여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경우 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잠재 성장률을 1.2%포인트(p)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봤다. 특히 교통, 에너지, 농업, 수자원 시스템 등에 투자해 기후 위험을 낮추면 잠재 성장률을 연간 0.3%p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관세 폐지와 교역 절차 단순화 등을 통해 무역 비용을 낮추고, 성장의 새로운 엔진인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확대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을 촉구했다.

 

김병수 기자(22k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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