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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무역적자, 1~2월 '50억 달러'

김병수 기자 | 기사입력 2023/03/28 [14:30]

대중국 무역적자, 1~2월 '50억 달러'

김병수 기자 | 입력 : 2023/03/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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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김병수 기자) 올해 1~2월, 한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규모가 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교역 대상 국가 중 가장 큰 적자 규모다. 

 

 한중 관계 악화에 이어 코로나19 이후 대 중국수출이 막히고, 반대로 전기 배터리 관련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39억3,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 달 ‘무역 적자국 1위’에 올랐다. 

 

 대중 무역은 1월과 2월 누적 수지에서도 50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한국의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인 호주나 원유를 수입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섰다.

 

 지난 1·2월 누적 기준으로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가장 큰 품목은 배터리 소재인 정밀화학 원료였고, 건전지·축전지, 컴퓨터, 산업용 전기기기가 뒤를 이었다.

 

 3월에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달 1~20일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9.1%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은 2018년 한국의 무역 흑자국 1위(556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2위(289억7,400만 달러)로 내려간 뒤 2020년(236억8,000만 달러)과 2021년(242억8,500만 달러)에 각각 3위를 기록했다. 급기야 지난해(12억1,300만 달러)에는 22위로 추락했다.

 

 이런 현상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대중 수출이 크게 줄었고, 반면 배터리 생산에 사용하는 리튬 등 우리가 수입하는 산업용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의 교역은 세계 무역 5대 강국 중 수출 증가율 2위, 수입 증가율은 최하위로 무역 구조가 점차 자립·내수형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중간재·소비재가 수출 증가를 주도해 중간재 중심인 한국과 수출 구조가 점차 유사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대중국 수출을 늘리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도모하려면, 중국 내에서 수입이 증가하는 분야로 수출 품목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기자(22k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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