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 감소 폭(66억2000만 달러·지난해 같은달 대비)은 2011년 5월 이후 최대로, 역대 두 번째다. 경상수지는 3개월 잇단 흑자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 경기 둔화 등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흑자 폭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화의 수출입을 반영하는 상품수지가 11억8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서며 위기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수입의 증가 폭이 수출 증가 폭보다 3배나 크다. 수출은 590억50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37억9000만 달러 늘었다. 대중 수출이 2억7000만 달러 줄어들며 부진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대조적으로 수입(602억3000만 달러)은 105억2000만 달러 늘었다. 7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액이 1년 전 대비 35.5%(96억 달러) 증가했다. 석탄, 원유, 가스의 수입액(통관기준) 증가율은 각 110.0%, 99.3%, 58.9%에 달했다.
7월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호조 등을 타고 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작년 동월 기준 2억8000만 달러 적자였다.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운송 수지 흑자 폭은 3억6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8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 폭을 나타내며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8월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 적자였으며, 금년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인 370억 달러 달성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최소한 연말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돼 미래는 더욱 불투명하다. 앞서 한은은 금년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를 500억 달러에서 대폭 내렸다. 금년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58억7000만 달러다.
한은은 지난 6일 ‘BOK 이슈노트’의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통해 경상수지는 무통관 수출 증가 등으로 연간 흑자기조를 지속하겠지만,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월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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