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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배선규 기자) ‘현대 리바트’에서 제작한 ‘세리믹 식탁’ 속 강화유리가 이유없이 폭탄처럼 터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가정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 리바트 측은 환불·교환 문제마저도 소비자 탓을 하며 위험한 파손 제품을 몇 주간이나 방치하는 등 뒤늦은 보상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제품에서 강화유리 폭발은 3년간 5번이나 발생 해 제품불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음에도 회사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고의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섞인 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믹식탁은 스크래치, 열, 얼룩 등에 강한 점 때문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현대 리바트처럼 강화유리를 사용하는 제품들 가운데 특별한 소비자의 실책 없이도 어느 순간 암살자처럼 돌변해 폭발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간 1만2천개가 팔린 이 제품은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세라믹식탁이 이유없이 폭발했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강화유리 폭발은 3년 동안 5번이나 발생한 바 있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이 현대 리바트의 세라믹식탁은 어떠한 충격도 없이 식탁이 혼자 폭발했다.
세라믹 3mm에 접합된 10mm의 강화유리가 터진 것으로, 소비자들은 임시방편으로 터진 부분을 테이프나 박스 등으로 감싸 더 큰 피해를 막기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서울의 한 식탁 구입자는 “(발견 당시) 유리 파편들이 아래 떨어져있었고 식탁이 갈라지고 있었다. 다행히 가족들 모두 거실에 있어 망정”이라면서도 “얼마나 튀었냐면 뒤에 있는 조리대에 컵이 있었는데, 컵까지 유리파편이 들어갔더라. 모르고 물이라도 따라 마셨다면 큰일날 뻔 한 것”이라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사실을 토로했다.
문제는 해당 소비자가 자신의 과실이 아님에도 현대 리바트 측으로부터 교환 또는 환불 요청을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교환·환불 요청에 현대 리바트 측은 “강화유리가 자연폭발하는 이유가 다양해 제품 불량을 인정할 수 없고, 품질보증기간 1년도 지났다”면서 “똑같은 제품으로 교환해 주거나, 1년 5개월 사용한 만큼 감가상각 하고 나머지 금액을 환불해주겠다”고 거부했다.
현대 리바트 측은 이처럼 시간을 끌면서 2주가 넘도록 문제의 식탁을 회수하지 않고 방치하기도 해, 이 때문에 해당 소비자의 가족들은 유리파편이 언제 다시 튈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 리바트 측은 복수의 언론에 “저희는 교환하신다고 하면 빨리 회수하려고 했는데 고객님이 (같은 제품은) 싫다고 해서 지금까지 회수처리가 안 됐던 것”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강화유리의 폭발 이유는 다양하지만, 제품 불량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강화유리 관련 논문 등에선 강화유리의 자연폭발 확률인 100만분의 1로 확인되지만, 실제로는 사고 빈도가 훨씬 높다는 이유에서다.
뒤늦게 나마 현대 리바트 측은 “최근 소비자에게 전액 환불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품질 관리와 고객 응대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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