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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 안팎에선 이 신임대표가 선임된 지 약2주가 흐른 가운데, 실추된 고객신뢰 문제를 신속히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메리츠자산운용은 자산운용업계에서의 낮은 인지도를 존리 전 대표의 활동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그는 소위 동학개미운동으로 통하던 지난 2020년~2022년 증시 활황세 당시 투자 전도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회사명까지 입지를 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작년 초 3연임에 성공하며 8년째 메리츠자산운용을 진두지휘 하기도 했다.
문제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23일부터 전월 7일까지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수시 검사에 나서면서다. 존리 전 대표의 배우자가 주주로 있는 회사의 펀드에 투자해 자본시장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제보를 통해 검사가 진행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운용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인 P2P 투자 4개 사모펀드를 존리 대표의 아내가 지분 일부를 보유한 P사 상품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펀드 투자자와 메리츠운용에 손실은 없고, 금감원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결국 존리 전 대표는 '차명투자 의혹'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자진 사퇴했다. 여기에 잇달아 전 메리츠운용 직원의 횡령 사고가 터지면서 메리츠자산운용의 고객신뢰도 문제에 적신호가 켜진 것.
메리츠자산운용의 자체감사 등에 따르면, 회사 직원 A씨는 지난 3월18일부터 6월14일까지 7억2000만원을 인출했다. A씨는 회사 계좌에 있는 운용자산을 개인 계좌로 출금하고 퇴근 전 잔고를 맞추는 방식을 통해 총 6일간 7차례에 걸쳐 고객 돈을 횡령했다가 다시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자체 감사를 통해 A씨의 횡령을 적발하고 전월 29일 면직 처리했으며, 이후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회사는 지난 6일 A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자체 감사로 적발된 부분과, 횡령 금액이 크지 않은 점, 결과적으로는 피해 금액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현장검사 대신 메리츠운용의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안을 보고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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