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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7조 원, ‘사상 최고’...ICT·바이오 강세

김병수 기자 | 기사입력 2022/01/28 [13:30]

벤처투자 7조 원, ‘사상 최고’...ICT·바이오 강세

김병수 기자 | 입력 : 2022/01/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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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김병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투자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ICT와 바이오 등이 주요 투자처로 부상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벤처 투자 실적은 7조 6천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2017년과 비교해 무려 3배 넘게 증가한 것인데, 코로나19 이후 떠오른 유망 산업이 이번 투자 호조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 서비스업 투자액이 단일 업종 최초로 2조 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1조 6천억 원을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기업 당 투자금액이 다른 업종보다 월등히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은 “10년 전인 2011년도 투자 상위 업종은 전기, 기계장비, 영상·공연·음반, ICT 제조 순이었다. 하지만 2021년도에는 ICT 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순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투자 흐름의 변화는 후속 투자와 비대면 분야 투자 현황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 서비스와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업의 후속 투자액 모두 1조 원을 돌파했다.

 

 전체 투자에서 후속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세 업종 모두 70%를 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비대면 분야 투자 금액은 최초로 4조 원을 돌파했고,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업력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창업한 지 3년 이상 된 중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창업 초기 투자자가 기업의 성장과 함께 후속 투자를 이어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은 “창업 단계에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후속 투자 또는 스케일업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 투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백억 원 이상 대형투자를 받은 기업은 157곳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1천억 원 이상을 투자받은 기업도 2곳으로 나타났다.

 

김병수 기자 22k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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