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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손학규의 '일장춘몽'... 이제는 깨몽할 때 아닌가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1/29 [10:33]

[시사칼럼] 손학규의 '일장춘몽'... 이제는 깨몽할 때 아닌가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1/29 [10:33]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 오른쪽)     ©


언제쩍 손학규인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삼각 파고가 연일 몰아치고 있다. 새보수당 전신이라 할 종전의 '변혁'팀이 몰아쳤던 파고보다 사실상 더 크다고 봐야 한다.

 

손 대표는 비대위를 구성해 총선에 대비하자는 안철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제는 '노욕'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계시라는 안철수 전 대표의 요구나 매한가지였다. 이에 "(안철수가) 저와 버팀목 역할 해야 구태 정치 끊어낼 수 있다"며 버티는 모양새지만 그리 오래갈 것같지는 않다. 이미 그의 존재가 너무나 추해보이기 때문이다.

 

손학규의 바른미래당 '장악' 이후의 행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정치인 손학규에 대해 '흘러간 물'이라며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비난해온 터다.

 

아직은 안 전 대표에 맞받아치는 모양새다. 손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에게 제안한 바도 미래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며 '함께 버팀목이 되자'고 했다.

 

하지만 손학규의 존재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는 눈에 보인다.

 

이미 이같은 손 대표의 반응에 '돌아온' 안철수 전 대표마저 마음을 거뒀다. 안 전 대표는 29일중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만든 집을 더 이상 찾지 않겠다는 얘기다. 채이배 당 정책위의장 역시 이같은 '환멸' 정치에 당직을 버렸다. 그는 이날 팩스를 통해 사표를 냈다.

 

손학규 옆에 그나마 몇명 지켜주던 사람들마저 속속 떠난다면 그는 홀로 남는다. 본래 그가 강진에 칩거하고 있을때부터 그는 '혼자'였다.

 

그간 노욕이 너무 컸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당직자회의가 삿대질로 시작해 삿대질로 끝내기도 했다. 서로가 얼굴을 붉히며 회의장을 찾곤 했다. 비당권파에 대해 반격도 해봤다. 비당권파는 '무서워서가 아니라 치사해서 떠난다' 했다.

 

그리고 실제 떠났다. 아직은 유랑의 세월을 보내는 듯해도 '노욕'을 매일 바라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해보일 수 있다.

 

혹여라도 바른미래당이 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공동 대주주'로 있을 때 확보해 보유해온 200억 자산에 눈이 멀어 자리에 연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많은 국민들은 보내고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그건 더 큰 노욕이다. 당이 망하고 혼자 남는 것이 무슨 당의 개혁이고 혁신인가, 무슨 제3 정당역할론인가.

 

그게 아니면, 조금도 쳐다봐주지 않는 정부여당에 대한 한 줄기 아쉬운 맘과 짝사랑이 남아서인가. 정치적 소신이라고 외양은 갖췄지만 정체불명의 '4+1'에 부화뇌동해서 얻은 '전리품'으로 비례의석이라도 챙기려했다는 말인가.

 

아니길 바라지만, 그 역시 무망한 결과로 결말지어가지 않는가 해서 하는 말이다. 물론 이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역시 마찬가지로 '팽 당하는' 신세가 되고 있지만.

 

이제는 손학규가 무념무상에서 자신을 돌아볼 때가 아닌가 싶다. 원래 일장춘몽은 허망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정치 선배들이 "정치는 '허업(虛業)'"이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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