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

언제까지〈삼국지〉를 통해 우리 역사를 볼 것인가?

김진명 역사소설 〈고구려〉

김희정 기자 | 기사입력 2011/03/28 [15:53]

언제까지〈삼국지〉를 통해 우리 역사를 볼 것인가?

김진명 역사소설 〈고구려〉

김희정 기자 | 입력 : 2011/03/28 [15:53]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역사의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주는 작가 김진명. 그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데뷔했을 때부터 숙원해왔던 ‘필생의 역작’ 〈고구려〉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오래전부터 기획되었던 김진명의 고구려는 고구려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로 손꼽히는 미천왕 때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까지 여섯 왕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그중 이번에 출간되는 1~3권은 미천왕의 일대기를 담았다. 17년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통해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르는 〈고구려〉는 대한민국 역사소설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다가오는 천년은 김진명의 <고구려>를 먼저 읽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나라 고구려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와 〈초한지〉, 〈수호지〉를 번역하여 필독서로 제정하여 읽게 하는 현실에 반해 지금까지 고구려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문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오늘날 요하 문명을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맞서 ‘우리 역사 고구려’를 바로 세우기 위한 김진명의 〈고구려〉가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갑고 귀한 일이다. 언제까지 〈삼국지〉를 통해 우리 역사를 볼 것인가? 마침내 드러나는 천년 제국 고구려의 장엄한 진실, 다가오는 천년은 김진명의 〈고구려〉를 먼저 읽게 될 것이다.

기존의 고루한 역사소설은 잊어라.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새로운 역사소설의 탄생! ‘역사소설은 어딘지 지루하고 갑갑하다’고 느껴 멀리했다면 김진명의 〈고구려〉를 읽어보는 순간 그 고정관념이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 기존의 고루한 역사소설과는 달리 속도감 있는 문체,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저마다의 개성을 갖춘 매력적인 등장인물, 영화처럼 스펙터클하게 그려지는 전투 장면까지….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새로운 형식의 역사소설이기 때문이다.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을 사로잡는 중독성 강한 이 작품을 통해 왜 고구려인지, 왜 김진명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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