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후보도시파일 제출 서명식'을 시작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본격적인 출항이 시작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이하 동계올림픽유치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한 17개 분야 261개 세부항목에 맞춰 작성한 파일을 통해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파일 내용 중 눈여겨볼 곳이 있다면 2014년 도전 당시 4개에 불과했던 경기장을 7개로 확대한 점 등을 어필해 '삼수째 도전'을 되레 장점으로 내세웠다는 것. 뿐만 아니라 원주~강릉 복선철도와 춘천~속초 고속전철 등 경기장 주변에 확충될 '다중교통망'에 따른 이점 역시 강조했다. IOC 현지실사에 대해서도 남다른 준비를 마쳤다. 강원도는 일명 '칼마에'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주가 상승 중인 박칼린 교수에게 '도민대합창단'을 이끌 지휘봉을 넘기고 올림픽 유치에 대한 염원을 합창의 감동을 통해 이끌어 내주길 주문했다. 도민합창단은 다음달 18일 강릉 빙상장에서 있을 현지실사를 시작으로 평창 알펜시아와 서울 광장, 통일전망대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무대를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올림픽 유치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기대해볼 만하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4월쯤이 돼야 유치 여부에 대한 윤곽이 잡히겠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동계스포츠 취약지역인 아시아 내의 부흥을 이끌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핑크빛을 기대해도 좋다는 평이다. 그렇다면 이번 유치가 성공을 거둘 경우 얻게 될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해 동계올림픽유치위는 순이익만으로 살펴본 생산 유발효과가 20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치를 내놨다. 돈도 돈이지만 24만여명에 대한 일자리 창출 효과와 아시아 동계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이 가져올 차후 각종 세계권 경기 유치 등을 따지면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의견도 있다. 게다가 동계스포츠가 활성화되면 관련 종목 선수들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 뒤따라 장기적으로는 비인기 종목에서 제2, 제3의 김연아 탄생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것. 피겨나 스피드 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에만 지나치게 편중돼 있던 관심이 하루 아침에 비인기 종목으로 옮겨가기가 쉽겠냐는 의견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번째 도전에 나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쉬어빠진 김치' 취급을 받고 버려질지, 숙성된 '묵은지'로 잘 차려진 밥상 위 김치찌개가 될지에 대한 국민 모두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에 대한 최종 확정은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김인선 기자 kis@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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