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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카라 성상납 날조만화 파란

한국 연예인 등용문이 성상납?

고승주 기자 | 기사입력 2011/01/17 [09:34]

소녀시대, 카라 성상납 날조만화 파란

한국 연예인 등용문이 성상납?

고승주 기자 | 입력 : 2011/01/17 [09:34]
 日작가 "한국의 비리 연예계 취재를 바탕으로 그려…"
 소속사 "계속된 폄하와 비하에 법적 대응고려"

 일본 내 신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룹 ‘소녀시대’와 ‘카라’를 심각하게 폄하한 일본 만화가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K-팝 붐 날조설 추적’이라는 제목의 만화는 마치 한국에서는 성상납이 연예인 등용문인 것처럼 묘사하고 소녀시대와 카라 등이 성상납을 한다는 등의 왜곡된 주장으로 점철돼 있다.

▲     © 운영자
 해당 만화의 원작자는 '샤모지'라는 예명을 쓰는 작가로 전직 아이돌 출신의 한국인 호스티스가 자신의 손님과 한 기자에게 한국 아이돌 가수의 실상을 전달하는 식으로 내용을 전개했다.

 한국 정부가 국책으로 한해 1조6000억엔(약 20조15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자하고 일본의 한 유력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한류를 조장하고 있다며 일본에서의 한국 걸그룹 인기가 조작된 것처럼 그렸다.

 특히, 만화 속에서 소녀시대 멤버들이 속옷을 노출하고 카라 멤버들은 발가벗고 엉덩이 춤을 추는 장면 등이 담겨 있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만화에서는 ‘지금 일본에서 잘 나가고 있는 그룹도 실력만으로 큰 게 아니라 성접대를 해 자리를 잡아왔다’는 식으로 한국 걸그룹을 매도했다.

 또한 “신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소녀시대와 카라 멤버들 모두가 성 상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한국 연예계에서 노예계약과 성 상납은 당연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

 덧붙여 이 만화는 지난 2009년 성 상납 사건으로 자살한 故 장자연을 지칭하며 성 접대, 자살, 비리, 로비 등의 부정적 단어를 반복 사용해 악의적으로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해당 작가는 “취재를 바탕으로 만화를 그렸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네티즌들은 ‘쓰레기 같은 만화’라며 냉소를 금치 못했다. 또한 “빠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소속사에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분별없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확고한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  소녀시대와 카라   © 운영자




 도를 넘는 폄하에 법적 대응 고려

▲소녀시대패러디 AV © 운영자
 소녀시대와 카라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DSP미디어 측은 진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소녀시대의 경우 이러한 비난과 폄하는 한 두 번 겪은 일이 아니다. 국내 웹툰 작가 윤서인 씨는 09년과 10년 한 번씩 소녀시대를 비하하는 만화를 그려 법적대응을 받은 바 있으며, 대만 언론에서도 왜곡 및 허위 보도가 잇따랐다. 심지어 일본의 거대 성인비디오 제작회사에서는 소녀시대를 패러디한 ‘미각시대’란 성인비디오(AV)까지 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측은 갈수록 도를 넘는 폄하에 이번 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단 사실 관계부터 파악 중이다. 내일 출근하는 대로 회의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만약 문제가 심각하다면 그에 따른 충분한 대응이 뒤따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DSP미디어 관계자는 “일단 DSP재팬 측에 즉각 진위파악을 요청한 뒤 실명이나 카라와 관련된 왜곡된 내용이 묘사됐다면 수사를 의뢰하는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법적 대응의 의지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자칫 반일 감정이나 혐한 등 국가적인 문제로 발전될 수도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며 “최소한 원작자를 색출해 꼭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승주 기자 gandhi55@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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