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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오늘 육로 통해 '방북'

안석호 기자 | 기사입력 2015/10/20 [08:41]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오늘 육로 통해 '방북'

안석호 기자 | 입력 : 2015/10/20 [08:41]
▲ 이산가족이 빛바랜 어머니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시사코리아=안석호 기자] 죽은 줄로만 알고 제사를 지냈던 오빠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이영희(78) 할머니. 20일 오빠에게 줄 옷과 생필품, 친척들의 사진 등을 챙겨 금강산으로 간다.

이날 오전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측 상봉단 389명은 한국전쟁 때 헤어진 가족과 친척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속초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한다.

남측 상봉단은 이날 낮 12시40분께 금강산에 도착해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은 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60년 넘게 꿈에 그리던 부모, 형제·자매와 친척을 만난다.

곧이어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진행될 예정인 환영만찬에 참석해 함께 식사를 하며 혈육의 정을 나눌 예정이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첫째 날 일정을 마친 남측 상봉단은 둘째 날 오전과 오후, 저녁에 각각 한 차례씩의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단체상봉 행사를 가진다.

1회차 상봉행사의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작별상봉 행사가 진행된다. 이전 행사까지는 작별상봉 시간이 1시간이었으나, 북측이 남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작별상봉 행사 또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북한에 살고 있는 아버지 오인세(83)씨를 어머니 이순규(85)씨와 함께 만날 예정인 장균(50)씨는 "부부끼리 만나는 가족은 우리 한 팀 밖에 없다"며 "아버지를 만나면 맨 처음 '살아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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