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안석호 기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여권내 차기주자로서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부지사를 새롭게 임명하고 서울본부와 정무기능을 강화하는 등 사실상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홍 지사는 조진래 전 부지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무부지사에 친박계 재선의원인 최구식 전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가 과거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최 전 의원으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던 인연이 있고 내년에 경남 서부청사가 진주에 개청하기 때문에 진주 출신인 최 전 의원이 적격자로 꼽히고 있다. 홍 지사와 호흡을 맞추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조 전 부지사는 부지사급 정무특보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의 한 측근은 2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조진래 전 부지사가 부지사급 정부특보에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고 행정부지사 후임에는 최 전 의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 선언으로 '무상복지 재원마련' 화두를 묶어내며 중앙 정치무대의 이슈를 선도해온 홍준표 지사는 앞으로도 보수진영의 핵심 화두에 적극 목소리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여의도 정치권과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기로 하고 용산에 위치한 경남도 서울본부를 여의도로 옮기고, 8명 인원에서 추가 인원을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구식 전 의원의 정무부지사 기용과 조진래 정무특보 신설은 서울본부 기능 강화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중앙 정치무대와 경남도정을 연결하는 대형 이슈들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의 이같은 정무 기능 강화 행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붙이기 위한 액션 플랜으로도 분석된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 홍준표 지사는 7.5%를 얻어 정몽준 전 대표(7.3%)를 누르고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9%로 6달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10.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4.8%,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6%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다. 홍 지사는 또 최근 해체 가능성을 언급했던 프로축구 구단 경남 FC를 계속 운영하기로 결정하는 등 정치력을 발휘해 도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유연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2012년 12월 보궐선거 당선에 이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경남도정 2주년을 맞이한 홍준표 지사가 '당당한 경남시대'를 넘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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