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장혜원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휴대폰 영업이익을 앞섰다.
반도체 부문 영업익이 휴대폰을 앞선 것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30일 삼성전자는 3분기 DS(반도체 등 부품) 매출 16조2900억원, 영업이익 2조3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IT·모바일(IM) 부문 매출은 24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1분기 6조원대, 지난 분기만 해도 4조원대를 넘어섰던 IM 영업이익이 불과 1분기만에 2조원을 밑돈 것.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서 IM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도 못미치는 43%대로 떨어졌다. IM 사업부 실적이 악화된 것은 IM부문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늘었음에도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문제는 4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연말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IM부문의 수익 개선을 위해 가격대별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중장기 사업기반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무선 사업의 경우 향후 사업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메탈 소재 등을 채용해 제품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고 전략모델 중심의 신규 라인업 구축을 통해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태블릿도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반면 이번 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며 전체 영업이익의 57.3%를 담당한 반도체 부문은 4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3분기 메모리 사업은 성수기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하고 공정전환을 지속해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에도 메모리는 성수기 수요 견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투자와 관련 "17라인 투자는 미세 공정전환에 따른 생산능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택 투자 역시 중장기적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생산 제품도 시장 수급에 따라 2016년께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LSI의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스템LSI는 AP 수요 감소와 거래선 LSI 부품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약화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시스템LSI는 20나노 AP 공급 증가와 LSI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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