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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에 대규모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건설

장혜원 기자 | 기사입력 2014/10/02 [11:10]

삼성전자, 베트남에 대규모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건설

장혜원 기자 | 입력 : 2014/10/02 [11:10]
▲ 베트남의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당 서기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장혜원 기자] 삼성전자가 늘어나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TV 중심의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를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1일 서초사옥을 방문한 베트남의 응웬푸쫑 당 서기장으로부터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투자 승인서를 전달받고,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자하는 소비자가전 복합단지의 규모는 70만㎡(약 21만평)로 투자금액은 5억6000만 달러(약 5956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서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 부문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원, 영업이익은 300% 늘어난 77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TV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디스플레이 서치의 매출 기준 올 상반기 30.7%의 점유율을 보이며 작년 26.8% 대비 14.6%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 결정을 한 소비자가전 복합단지는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늘어난 소비자 가전의 중·장기 수요를 맞추는 한편, TV 사업의 글로벌 1위 신화를 지속하기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전략거점으로 삼고 투자 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외에도 2009년부터 박닝성 옌퐁공단에서 연산 1억2000만대의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타이응웬성에도 20억 달러를 투자한 두 번째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박닝성에 이어 타이응웬성 공장까지 본격 가동되는 2015년에는 베트남에서만 2억4000만대가 생산돼 삼성전자의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로 거듭난다.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12억3000만달러를 들여 휴대폰 부품공장을 짓고 최근 시험 가동을 시작했고, 올 4분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박닝성에 10억 달러 규모의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도 베트남에 조선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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