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

이완구, '3자 협의체' 관련 불가 의지

금일 유가족 대표단 미팅 의사 밝혀

안석호 기자 | 기사입력 2014/08/25 [09:34]

이완구, '3자 협의체' 관련 불가 의지

금일 유가족 대표단 미팅 의사 밝혀

안석호 기자 | 입력 : 2014/08/25 [09:34]
▲ 2014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한 이완구 대표    


[시사코리아=안석호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5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정국 해소 방안으로 여야와 유가족으로 구성된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의한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 당사자의 말씀을 경청하고, 입장을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논의의 한 축으로 한다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을 해 왔는데 기존의 논의구도, 프레임 자체를 바꾼다는 입장"이라며 "대의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이해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논의 구도가 어떤 선례를 만들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준과 원칙 없이 상황마다 제1야당의 입장을 바꾼다면 국민들은 뭐라고 하겠느냐. 대단히 불안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여야 문제로 본다면 큰 오산이다. 입법부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시선과 이목이 집중됐다는 측면에서 볼 때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제1야당이 제3자, 즉 이해 당사자를 끌어들여서 회의 주체로 하자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야당은)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먼 훗날 또 다른 선례로 남을 경우 국회가 이 시대 입법부를 책임지는 우리가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오늘 오후 유가족 대표단과 만남을 갖겠다. 김무성 대표도 두 차례 유가족을 만나 말씀을 들었지만 제가 원내대표, 협상을 하는 자로서 만나는 것이 의미가 있음에도 유가족 대표를 만나서 충분한 말씀을 듣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최선을 다해서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이 표류하면서 국정감사와 결산 심의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오늘 예결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이 있는 날인데 현재 분위기로 봐선 어려울 것 같다"며 "내일부터 시작될 분리 국감도 어려울 것 같다. 새정치연합이 의원총회를 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겠다. 저희로선 야당이 입장을 자주 바꾸다보니 판단이 서질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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