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의원의 제주지사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13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4 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 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실시키로 했다. 이는 그동안 원희룡 전 의원이 줄곧 요구해온 내용이다.
새누리당 당헌에 따르면 취약지역의 경우 '2:3:3:2 룰' 대신 예외적 경선룰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예외적 룰 적용을 놓고는 향후 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위는 12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 제주에 예외적 경선룰을 적용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상향식 공천의 기본 원칙인 '2:3:3:2' 경선룰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표결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공천위는 결정 근거로 '2:3:3:2' 원칙을 지켜 경선을 할 경우 우근민 현 제주지사가 새누리당에 1만7000여명의 당원을 이끌고 입당한 만큼, 불공정 경선이 될 것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이는 원 전 의원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번 결정에 대하여 향후 논란이 예상되자 공천위원인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왜곡을 그대로 놔두는 것은 공정선거의 기본원칙에 어긋난다. 당헌당규보다 상위의 개념 아니냐"며 "우 지사와 원 전 의원 누구도 염두에 두지 않았다. 특정 후보와 전혀 상관없이 이런 당원 구조로 해서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명제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식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우 지사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재원 공천위 부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공천 문제와 관련해선 오늘로서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공천위는 이밖에 내부 이견이 없는 취약지역인 호남의 경우 후보 등록 상황을 지켜보면서 여론조사 경선 여부를 결정 짓기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여성 우선공천 지역으로 1차적으로 서울 서초·강남·광진·용산·금천구와 부산 중구·사상구, 대구 중구, 인천 계양구 등을 선정했다. 조만간 추가지역도 곧 발표한다. mis728@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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