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 등을 의하기 위해 오늘(24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오찬회동을 갖는다.
김·안 두 사람은 오늘 낮 12시30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대응 방침을 논의하는 것으로 돼있다.
오늘 이자리에서 두 사람은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비롯하여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 국회의원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한 정치혁신 방안 등 두어 가지 사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돼있지만 정치권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야권연대로 쏠려있다.
오늘 회동의 주요 주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인 것은 분명하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의 신당창당 선언을 계기로 야권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양측의 선거 연대 문제도 자연스레 거론될 가능성을 성급히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재 양측의 반응은 다소 온도차가 느껴진다.
'새누리당 어부지리론'을 앞세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권연대와 관련해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 대표는 권연대 논의에 대한 기자들의 문에 "미리 정하고 조율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정당공천 폐지 백지화를 막는 게 중요한 목표"라고 답했다. 다소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윤석 수석대변인 또한 "김 대표와 안 의원 두 분이 결정한 내용이다. 원래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단 둘이 만나서 전반적인 나라 걱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는 좀 다르게 안 의원측은 야권연대는 논의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있는 형편이다.
안 의원은 "그것은 전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고 금태섭 대변인도 한 라디오에서 "두분이 기초선거 공천 문제와 특검 문제만 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얘기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막 창당 일정을 발표한 시점이기 때문에 연대나 이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러차례 말했다"면서 "이 때문에 김한길 대표도 그런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얘기는 안 할 생각"이리고 덧붙였다.
정가에서는 오늘 김·안 두 사람의 회동을 두고 야권연대 논의에 대한 점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상당수 있는 반면 이번 6.4지방선거에서의 야권연대는 이미 물건너 갔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오늘 점심에 김·안 두 사람이 만나서 무슨 대화를 나눌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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