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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의 야당 스킨십이 기대되는 '청와대 신년인사회' - 김한길 대표 만날 듯

맹인섭 기자 | 기사입력 2014/01/03 [04:58]

朴 대통령의 야당 스킨십이 기대되는 '청와대 신년인사회' - 김한길 대표 만날 듯

맹인섭 기자 | 입력 : 2014/01/03 [04:58]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정부 신년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신년하례회에 김한길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작년 9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3자회동 때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나 야당 대표로서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작년 11월 13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한 했을 때 청와대 오찬에 초청받았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박기춘 원내대표가 대신 참석한 바 있다.

행사 후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에 별도의 회동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 대표의 첫 청와대 방문인 만큼 가능성은 적지 않다.

이번 기회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집권 2년차를 맞이한 박 대통령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야당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 하는 조심스런 기대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정원 정국이 이어지면서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불통'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고, 새해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스킨십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만남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최근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철회가 이루어졌고 박 대통령의 오랜 숙원이었던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처리를 민주당이 받아들인 만큼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한반도 정세와 안보태세 강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 등 집권2년차 국정운영 기조와 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연말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한‘FIU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나 상임위 상정이 무산된 기초연금법 제정안 등을 거론하며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 신년인사회에는 국무총리, 국회의장 등 5부요인과 여야 대표, 입법·사법·행정부 장·차관급 인사, 대통령 직속위원장 및 자문위원단, 경제5단체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mis728@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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