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
천영일 기자 | 입력 : 2013/09/08 [05:48]
도쿄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일본 도쿄는 1964년 제18회 대회 이후 56년 만에 두 번째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영국 런던(3회),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리스 아테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2회 이상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하계올림픽을 2회 이상 개최하게 됐다.
이로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동·하계 올림픽이 연속해서 아시아에서 개최된다.
도쿄는 1차 투표에서 경합을 벌였던 이스탄불과 마드리드를 제치고 곧바로 2차 결선 투표에 올랐다.
도쿄는 1차 투표에서 마드리드(45표)를 따돌리고 올라온 이스탄불과 2차 결선 투표를 벌인 끝에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총 96명의 IOC위원이 2차 결선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도쿄는 60표를 획득, 36표를 받은 이스탄불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지난 2016년 대회 유치에 뛰어들었다가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일본은 두 번째 도전만에 유치를 이끌어냈다.
2008년 때 오사카를 내세워 실패를 맛봤던 일본은 2012년 대회 유치를 건너 뛰고 2016년 대회 때 후보 도시를 도쿄로 바꿨고 두 차례 도전 끝에 성공을 맛봤다.
이번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안전 문제가 최대의 걸림돌로 떠올랐지만 탄탄한 재정 건정성을 앞세워 IOC위원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아베 신조(59) 일본 총리는 이날 투표 직전에 열린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제2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도쿄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잇달아 열리는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부산이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아 국가의 동·하계올림픽 개최라는 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5차례 도전에 나섰던 이스탄불은 다시 고배를 마셨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4차례 연속 대회 유치에 실패했던 이스탄불은 2016년 유치를 잠시 쉬고 이번 2020년 대회 유치에 나섰지만 고개를 떨궜다.
2012년 대회부터 3회 연속 두드렸던 마드리드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전과 건강을 어필했지만 유럽 경제위기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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