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사임했다.
최장집 교수는 정책 연구를 위한 학자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싶었지만, 정치적 역할이 커져 고민 끝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0일 안 의원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안 의원 측 관계자가 전했다.
최장집 교수는 사퇴 배경에 대해 "정치학자로서 전통적인 연구소의 정책 개발이나 이론적인 뒷받침이 내 역할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더 확장돼서 정치적인 역할에까지 참여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며 "내 역할을 정치학자로 한정하려고 했던 부분과 충돌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정책 자문을 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12일 오전 핵심참모를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최장집 명예교수의 사의 표명에 대한 만류 작업을 계속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