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12일부터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에 반대하는 세금투쟁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11일 서울 시청광장 국민운동본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정원 개혁 운동본부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제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당 차원에서 장병완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산층과 서민 세금폭탄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세금폭탄 저지 국민운동본부'도 새로 개설, 명동과 을지로 등에서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세금폭탄 저지특위는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주축으로 삼아 '세금폭탄 저지운동'을 적극 벌인다는 방침이다. 납세자연맹과 요식업협회, 농어민 등과의 릴레이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이번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은 당정청이 이미 협의를 거쳐서 낸 결론 아니겠나.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발표된 세제개편안을 보면 중산층과 서민으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이 중점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당은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혁안을 반대한다"며 "특히 중산층 붕괴를 중산층 복원으로 막아내는 것이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을 더욱 더 노골적으로 벼랑 끝으로 몰아내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세제개편안에 대해 우리는 확실하게 저지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