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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원내문제 포함시 5자회담, 제외시 3자회담"

"대통령과 담판으로 풀려는 생각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

구종률 기자 | 기사입력 2013/08/08 [11:35]

황우여, "원내문제 포함시 5자회담, 제외시 3자회담"

"대통령과 담판으로 풀려는 생각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

구종률 기자 | 입력 : 2013/08/08 [11:35]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8일 민주당의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제안과 관련, 민주당에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영수회담이라 하든 양자회담이라 하든 명칭과 형식을 따질 게 아니라 효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원내 문제가 포함됐다면 5자회담을, 그게 아니라면 민주당이 주장하는 3자회담을 해 의견교환을 하는 자리를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과의 담판'을 먼저 요구한 민주당은 이어진 황 대표의 3자 회담 제안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안을 거부하고 단독 회담을 거듭 요구한 가운데 황우여 대표의 제안이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원내의 일을 대통령과 의논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야당은 5자회담을 거부하려면 의제 중에 원내 일이 없음을 먼저 밝히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5자 회담을 거부하려면 회담 의제 중 원내 일이 없음을 먼저 밝히는 것이 순리"라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야당 대표가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통해 뭘 하려는지 분명히 사전에 그 성격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회담 요구에 대해 "권위주의 시대에는 모르겠지만, 민주주의가 엄연히 확립된 이때 삼권분립에 비춰봐도 대통령과 담판으로 국회 일을 종결짓겠다거나 정당이 할 일을 대통령과 담판으로 풀려는 생각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물론 대통령과 여야 대표를 포함한 의원들이 자주 회동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일은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마치 현안을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게 해결하려는 식은 국회 안에서 또는 정당 간 해결할 일을 밖으로 끌고 나간다는 국민의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국회 선진화법으로 몸싸움이 사라졌지만 우리가 걸어가야 할 정치선진화의 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장외투쟁의 이름으로 의회 밖 거리에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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