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유시민 "국정원은 괴물이 됐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진실'에서

대화록의 진실3 "노무현 대통령은 과연 NLL을 포기했는가?"

구종률 기자 | 기사입력 2013/08/07 [13:56]

유시민 "국정원은 괴물이 됐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진실'에서

대화록의 진실3 "노무현 대통령은 과연 NLL을 포기했는가?"

구종률 기자 | 입력 : 2013/08/07 [13:56]
▲ 유시민 "국정원은 괴물이 됐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과 관련 시작한 연재에서 "국정원은 괴물이 됐다"고 6일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자신의 홈페이지 '자유인의 서재'에 연재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진실' 세 번째 편(노무현 대통령은 과연 NLL을 포기했는가?)'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정원에 대해 "대통령이 시키지만 않으면 저 혼자 못된 짓을 하지는 않는 데까지는 왔다"고 한 적이 있다. 그렇다 거기까지밖에 가지 못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원세훈 국정원장은 '못된 짓'뿐만 아니라 '못난 짓'까지 했다.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댓글의 수준을 보라. 너무나 저열해서 멀쩡한 정신으로는 인용조차 할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비밀등급을 제멋대로 바꿔 발췌본과 전문을 공개해 버린 남재준 국정원장의 행위도 ‘못된 짓’ 이전에 ‘못난 짓’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킨 것인가? 만약 아니라면, 그렇게 ‘못난 짓’을 해서 대한민국 국가정보기관을 세계적 웃음거리로 만든 책임을 물어 해임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권력기관은 ‘문민통제’를 받아야 한다. 문민통제가 없으면 정보의 힘을 바탕으로 자기의 권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남재준 원장이 이끄는 국정원은 사실상 ‘문민통제’에서 벗어나 있다. 그는 새누리당 정치인들 못지않은 ‘이념적 의심병’ 보유자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일갈했다.
 
또한,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있으면서 이 사태를 맞았다면 어떻게 할까? 그냥 한 번 상상해 본다. 그라면 ‘NLL 국정조사’를 하자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기꺼이 응할 것이다. 증인 채택을 한다면 당당하게 나갈 것이다. 채택해 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증인 채택을 요구할 것이다. 성남 국가기록원에 가서 정상회담 준비와 후속조처 관련 모든 중요문서를 다시 들여다보면서 있었던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증언할 준비를 할 것이다. 그 장면을 볼 수 없는 게 아쉽다"라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국회 의석 절대 과반수를 가진 집권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어리석은 충동과 사악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다"라며 "그들은 고인이 된 전임 대통령을 모함하는 일에 정신이 팔려 국정과 민생을 팽개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분단의 당사자인 북과는 한 마디 진솔한 대화도 하지 못하면서 중국 정부 고위책임자들에게 북핵 문제 해결에 힘써달라고 매달리고 있다. 자존심도 부끄러움을 느끼는 능력도 다 잃어버린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냉동고에 넣어 얼려 버린 남북관계를 다시 녹여야 할 박근혜 대통령과 참모들이 어리석은 감정과 충동에 사로잡혀 민족 내부의 증오와 대결의식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현실이 실로 참혹하게 느껴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시민 전 장관은 "오래 전 우리를 깨우쳐 주었던 함석헌 선생의 말씀인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를 다시 새긴다"라고 마무리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