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군국주의의 상징물이자 전범 깃발로 간주되고 있는 '욱일기(旭日旗)' 사용이 '문제없다'는 입장을 정부 견해로 공식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한국의 지나친 반발로 일본 내에서 혼란도 일고 있다며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열린 축구 U-20 여자 월드컵 대회 조직위원회가 경기장에 욱일기의 반입을 금지하기도 했지만 욱일기가 대동아전쟁 당시 사용됐었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은 반일 민족주의 때문에 욱일기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깃발과 동일시하려 하지만 욱일기를 나치 전범기와 혼동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고 강변했다. 한국 외무부는 지난 1일 "욱일기가 한국 국민과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일본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는데 한국이 욱일기를 배척하면 한일 양국에 중요한 자위대와 한국군의 방위 협력은 정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산케이 신문은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와 주요 각료의 잇단 역사 부정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일본 정부가 한·일 양국 간 외교 공방으로까지 번졌던 욱일기 사용을 공식화 할 경우,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한 국제적인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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